에세이
[에세이] 자기계발은 무의식에 기대라
JW9
2025. 2. 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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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맡아보고 사지 않는다. 트래블 키트가 있으면 여러 가지 향이 들어있는 제품을 구매해서 쓴다. 매일 다른 걸 뿌린다. 제품명도 모르고 뿌린다. 첫 향이 좋다고 계속 좋은 게 아니고 잔향이 좋더라도 확실하게 좋지 않을 수 있다.
우연히 발견한 모든 게 좋은 향수를 찾았다면 그때 노트의 구성을 살펴본다. 기억해둔다. 찾은 향수만 계속 쓸까? 아니다. 그건 그거대로 두고 다른 걸 계속 쓴다. 싫은 향이 좋은 게 될 수도 있고 좋았던 향이 싫어질 수 있다. 그래서 무던하게 쓴다.
이번 겨울은 작년에 직접 만든 향이 있어 이 향수를 위주로 쓰면서 다른 향들을 쓰고 있다. 이런 습관 덕분일까, 불호인 향이 없어졌다. 개별 원료를 맡아보면 거부감이 드는 게 있을 법한데, 스파이시한 향마저도 좋다.
싫어하는 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남자 스킨향을 말하고 싶다. 개성도 없고 자극적인 느낌이라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이 향은 특히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쓰면 불호의 느낌이 강해진다. 시원한 이미지가 아닌 외모의 사람이 쓰면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이 향을 빼면 불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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