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연애] 운명을 믿어야 하는 이유

JW9 2023. 7. 7. 07:45
728x90
반응형


그리스인들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신이 돕지 않아서 생긴 것이라며 위안을 삼는다. 가령, 시험에 낙방했을 때는 시험의 신이 나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런 사고방식은 정신력을 보존시키지만 자칫하면 나태함으로 빠질 수 있다.

어찌됐건 이런 운명론적 사고관은 관계에 있어 반드시 적용할 필요가 있다. 사람 마음은 변덕스럽다. 나도 그렇고, 상대방도 그렇다. 언제고 태도를 바꿀 수 있다. 이런 다양한 변수 속에서 인간의 예측은 언제나 정확할 수 없다. 운명론적 태도는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준다. 특히 불확실한 것에 있어 확실성을 만들어준다. 심리적 안정이란 확실성을.


나의 연인은 대체적으로 한다리 걸쳐 아는 사이일 확률이 높다. 인간은 많아야 150명까지 인맥을 관리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도 넓게 잡은 것이지, 사실 20명도 벅차다. 이성을 소개받아서 인연을 만드는 걸 생각해보면 잘해야 두 다리 걸쳐 아는 사이일 확률이 높다.

운명론적 사고관은 인연에 목매지 않는 태도를 만들어준다. 비록 인연을 만드려는 시도는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좌절하지는 않는다. 이런 태도는 관계에 있어 중요하다. 대승불교 법전인 법망경에서 말하는 선근인연은 현재의 인연이 과거 전생에서 수천 번 만난 이유로 생겨난 것이다. 이전의 삶을 우리는 손을 쓸 수 없다. 그러기에 현재 만나는 인연 혹은 다가올 인연은 전생을 살던 나의 업보다. 그렇게 믿는 게 속 편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