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변화를 꾀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

컨설팅 업무는 정말 어렵다. 달성 목표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남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기대를 안하는 편이 낫다. 비싼 돈을 낸 고객이라면 바뀔 의지를 단단히 갖고 온다. 낸 비용만큼 효과를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비용이 낮은 고객일수록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그들이 부담이 될 만큼의 큰 금액을 지불했다면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았을까? 낸 돈이 아까워서라도 한번쯤은 실행에 옮겨봤을 거다. 잃을 것이 없으니 실행하지 않는 거다. 재밌는 건 그들에겐 요식업이 생업이다.

인간의 본능이다. 변화하지 않으려는 건 어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신을 바꾸는 일도 어렵다. 타인을 변화시킨다는 건 더더욱 어렵다. 기대하지 않는 태도가 정신건강에 이롭다. 알면서도 그럴 수가 없다. 사람 마음이란게 그리 냉정하지 못해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