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인간42 [에세이] 에너지 총량의 법칙은 인간에게도 있다 프로이트는 문명의 발전을 변환된 성욕 때문이라고 보았다. 잉여상태에 놓인 욕망을 다른 형태로 표출하면서 문명발전을 이룩한 것이다. 성욕을 해소하면 인간은 한동안 무력한 상태가 된다. 갑각류의 탈피 상태라고나 할까.이때는 생산활동을 할 수가 없다. 남자는 생식기 안의 생식세포 재생을 위해 휴식이 필요하며, 여자는 흥분된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쉼이 필요하다. 생산활동은 정신력과 육체적 노력이 많이 요구된다. 성욕을 해소하게 되면 생산활동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게 된다. 에너지 총량 법칙이 운동 에너지, 열 에너지 등 인간 외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있다. 일 때문에 자신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며 상대에게 다그치고 투정부리면 안 되는 거다. 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야 .. 2025. 1. 30. [에세이] 인간은 역겨운 존재다 유튜브 콘텐츠 머니게임에서 한 참가자의 말이 아직도 귀에 남는다. “쟤도 역겹고, 쟤도 역겹고, 얘도 역겹고, 나도 역겨워!” 인간은 역겹다. 신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인간이어서 그렇다. 가까이하면 할 수록 인간애가 사라지고 회의감이 든다. 동물은 같은 동족을 잔인하게 죽이지 않는다. 인간은 역겨운 존재이기에 같은 인간을 잔인하게 살해하기도 한다. 신처럼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지 못하기에 벌어진다. 그래서 철학이 발달했다. 이도 저도 아닌 것이 인간이라 그렇다. 연애를 많이 해보라고 하는 말은 역겨움에 지쳐보고 극복도 해보면서 덜 역겨운 사람을 찾기 위함이다. 그 사람과 결혼하고 외로움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이다. 바깥은 역겨운 사람들 투성이다. 광대가 되어 히히호호 웃기는 하지만 돌아온 집에서까진 .. 2024. 10. 29. [에세이] 삶의 목적은 의지를 갖는 것이다 노력하고 충족되고 새로 노력하고, 이렇게 영원히 계속되는 의지가 인간의 본질이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야생에서 사는 동물은 생존이 삶의 본질이다. 인간은 아니다. 야생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이후 줄곧 사람 사이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단순히 먹고 사는 것이 중심이 될 수 없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목적을 노력의 반복으로 보았다.바라는 것을 이룸으로 충족을 느끼고 다시 새로운 것을 바라는 마음을 느끼는 것. 이 과정이 인간의 행복이다. 쇼펜하우어는 이 순환이 빨라야 행복하고 안녕하다고 보았다. 충족을 얻지 못하면 괴로움이 찾아오고 새로운 바람이 없다는 것은 지루함이 찾아오기 때문이다.지루함은 다른 갈망을 만들어낸다. 지루함이 찾아오는 것은 생존의 위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먹고 사는 것에 문제가.. 2024. 4. 25. [에세이]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면서 지켜내야 할 것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 운다.” 말이 되는 일인가. 속뜻은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한 켠에 두고 삭이라는 말인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군자가 갖춰야할 덕목이라 했다. 유교사상이 지나치게 왜곡되어 받아들여지다보니 현재까지도 우리는 표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없다. 감정이 빠진 기계같다. 황폐해진 표정으로 출근하고 퇴근한다. 마치 신윤복 작품 월하정인의 여성과 같다. 땅으로 향하는 눈과 정인을 만나는데도 밝지 않은 표정이 현대 우리사회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사랑이 보인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보이질 않는다. 무던해지는 사회 속 우리는 감정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인공지능의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우리는 감정을 지켜내야 한다. 차가움은 인공.. 2024. 4. 15. 이전 1 2 3 4 ··· 1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