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선충과 인간은 똑같은 호르몬이 나온다. 도파민, 에피네프린이 분비된다. 선충은 먹이를 찾고 나서 정동상태에서 분비된다. 인간은 사랑할 때, 헤어지고 슬플 때 분비된다. 최초의 동물이라 말할 수 있는 선충과 우리는 그런 점에서 시스템이 비슷하다.
웃기지 않은가. 그렇게 대단하고 잘났다고 서로 싸우는 우리 인간이 선충과 똑같이 호르몬이 나온다는 게. 우리는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것이 너무 많다. 2톤이 넘는 고철 덩어리에 전기 70-80kWh 들어간다고 친환경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 사랑할 때와 헤어지고 슬퍼서 울 때도 같은 호르몬이 나온다. 상황이 분명 다른데도 말이다. 밤이 되면 멜로토닌이 분비되고, 업무 환경에서의 갑작스러운 일들은 투쟁-도피 반응을 일으킨다. 동공이 커지고 수면과 식욕이 억제된다.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크게 다를 게 없는 존재다. 다양한 언어를 할 줄 알고 손기술이 조금 좋은 영장류일 뿐이다. 프로이트는 문명발전을 변환된 성욕이라고 보았다. 문명을 일으킨건 사회 구성원들의 성욕이 노동과 다른 형태로 변환되었기에 가능했다는 거다. 여전히 우린 성욕에 지배당하고 있는 존재다.
728x90
반응형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세이] 글쓰기 부담을 더는 방법 (0) | 2025.03.18 |
---|---|
[에세이] 어떻게 시간을 낭비할 것인가 (0) | 2025.03.17 |
[에세이] 실행력에 제동 거는 것 (0) | 2025.03.14 |
[에세이] 예술가에겐 불안이 친구다 (0) | 2025.03.13 |
[에세이] 소풍은 필요하다 (0) | 2025.03.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