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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한국인의 마음은 무엇인가

by JW9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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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다”의 뜻의 우리말은 오묘하다. 영어의 Incubate, sit on과는 뭔가 느낌이 다르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생각을 해보면 영어가 가진 단어로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 품다라는 단어에서 “품”만 떼어놓고 보자.

품은 정말 다양하게 사용한다. 옷이 조금 크면 우린 “품이 조금 남는다”라고 한다. 또 아이가 부모에게 안기려 달려들면 부모는 품을 내어준다. 일손을 서로 돕는 것을 우리는 품앗이라고 부른다. 품을 지고 갚는다는 뜻이다. 품은 지고 갚는 마음을 뜻하기도 한다. 일손을 도왔을 뿐인데 말이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한국인인 우리는 품다라는 말을 많은 곳에 쓰인다. 영어로 표현하려면 hug, incubate, carry 등 상황에 따라 사용되는 단어가 달라진다. 포용한다는 의미로 “품다”라고도 말하지 않는가.

한국인은 품는 걸 아는 민족이었다. 품을 줄 알았던 우리였는데 어느샌가 품이 많이 남지 않게 되었다. 지고 갚을 품도 없어졌다. 우리가 잘하는 걸 해야 한다. 세계 속에서 한국이란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요즘, 우리의 의식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 “품”이 한국인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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