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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각을 날로 보는 우리 한국인

by JW9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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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개인을 공동체로 묶어서 인식한다. 개인주의로 변하고 있다고 한들, 아직 이 의식은 여전하다. 연예인을 보면 알 수 있다. 연예인이 정치관을 드러내는 순간 그 대상을 비난, 혐오의 존재로 시각을 바꾼다.

다름이 드러났기 때문에 그렇다. 개인의 콘텐츠가 매력있건, 소비할 가치가 있건 간에 의견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모든 정이 떨어진다. 연예인이 지닌 콘텐츠를 즐길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개인을 개인으로 보는 시선보다 하나로 묶는 의식이 선행한다. 내 편이 아니면 확실한 적으로 보는 생각이 있다. 반도라는 지정학적 특성 때문인지, 침략으로 인한 문화적 트라우마에서 기인한 건지는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각이 존재했을 뿐인데 타인은 이걸 날로 본다. 날이 서있는 사람으로 인식한다. “날 세우지 마라” 라며 내가 가진 각을 무기로 본다. 두각을 드러내야 자기계발에서 흔히 말하는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는데, 우리는 여태껏 각을 둥글게 깎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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