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정신질환은 왜 생기는 걸까. 세상의 역겨움에 비롯된다. 환멸감과 역겨움을 받아들일 의지, 정신능력, 인식능력이 부족하면 생겨난다. 더럽고, 치사하고, 불쾌하고, 역겹고, 모순적이고, 그런 모습을 견뎌낼 능력이 더이상 없기 때문이다. 질환을 앓게 되면 도덕, 윤리, 공중도덕을 쉽사리 위배하게 된다. 역겨운 세상에 대해 예의를 지킬 필요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울증, 조현병 등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간혹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사회의 룰 따위는 인식하지 않아서 그렇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지금 상태에서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해소하고자 자살한다.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미쳐야 한다. 미치지 못하면 세상에 불만만 갖게 된다. 제정신인 사람이 있다고 믿는가? 아니다. 모두가 미..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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