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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4

[에세이] 나름의 의미를 찾았다면 됐다 크리스마스 이브다. 퇴근길 몇몇 사람들은 케익을 들고 서있다. 나는 빈손이다. 낭만이 없어서 그런가 싶다. 날이 추운만큼 차가워서 그렇다. 이전에는 종교 지도자의 생일을 왜 챙기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 요즘은 이해심이 생긴 건지 귀찮아진 건지 아무 생각이 없다. 케이크를 사갖고 가족과 나눠 먹는다거나, 즐겁게 보낼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함께 시간 보내면 되는 거 아닐까 싶은 생각정도다. 이건 평소에도 할 수 있는 거고 오히려 평소에 그래야 한다. 의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그 계기가 꼭 기념일일 필요는 없다. 기념일이 좋은 관계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것도 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라면 된 거다. 다만 어떤 사람에겐 기념일일 뿐이다. 2024. 12. 24.
[에세이] 세속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받으면 돌려줘야 한다. 이유 없는 호의는 없다. 무언가를 준다는 건 관계 유지를 위함이다. 받은만큼 돌려주지 못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줘야 한다.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건 못된 심보다.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처음부터 거절해야 한다. 물질을 나눈다는 건 관계를 가시화하는 행위다. 불확실한 관계의 특성 때문에 선물은 신뢰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타인의 기념일을 챙기는 행위가 왜 있는 것일까?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 상대와의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이유 때문이다. 속세에 사는 우리는 세속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자연인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면 주고 받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받았다면 줘야 한다. 줬으면 받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 살면서 상대의 마음도 고려해.. 2023. 3. 11.
[에세이] 의미를 두려하지 않는 태도 오늘 생일이다. 따로 챙기지 않는다. 태어난 그 순간이 의미있는 날이지, 매년 돌아오는 같은 날짜는 딱히 감흥이 없다. 생일 당일에는 일했던 기억이 더 많다. 심지어 오늘도 일했으니 말 다했다. 가까운 지인의 생일은 챙긴다. 나의 생일은 나에겐 큰 의미가 없다하더라도 상대에겐 중요한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의미를 두지 않는 나의 마인드가 나이브한 거다. 이런 태도는 삶을 무미건조하게 만든다. 이런 생각을 나누다보면, 나를 차갑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냥 흘려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일이란 걸 글로 알리는 이유는 나의 글을 꾸준히 찾아주는 이와 좋은 일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2022. 9. 18.
[에세이] 의미를 두지 않는게 좋다 본래, 기념일에 무심한 편이다. 내 생일에는 매번 일하고 있었다. 태어난 그 순간이 소중한 거지, 그 이후의 날은 크게 의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챙겨준다면야 고맙게 받겠지만, 딱히 기대하거나 그러지 않는다. 나와 가까이 있는 이에겐, 생일은 나름대로 챙겨주려 노력한다. 누구나 하는 그런 선물 보다는, 조금은 의미있는 것들을 챙겨주려고 한다. 소모품보다는, 소장품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선물하려 한다. 기념일은 인간이 관념적으로 만들어낸 하나의 순간일 뿐이다. 너무 냉정한 표현일 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무신경한 게 여러모로 좋다. 다만, 윤택한 관계를 위해서는 이곳에 적당히 에너지를 써야 한다.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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