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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2

[에세이] 수치심과 죄책감 6살 때의 기억이다. 아토피가 심해 얼굴부터 온몸에 발진이 있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같은 유치원을 다녔는데, 그 애가 날 쫓아다녔다. 같이 놀려던 마음이었던 듯 싶다. 나는 싫었다. 무서웠다. 정확히 어떤 감정이었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무서움과 불쾌함 그 어딘가의 느낌이었을 지. 그 아이의 이름을 지금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그때 그 아이의 얼굴도, 행동도.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기억하는 지 가끔씩 떠오르곤 한다. 죄책감일까, 충격 때문일까. 쫄래 쫄래 쫓아오면 싫다며 소리지르며 뛰었던 그 날의 내 모습이 생각난다. 이 기억은 나만이 갖고 있는 허상일 지 모른다. 그럼에도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된다. 당시 내가 좋아하던 것이 뭔지도 기억 못할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 그 아이의 모습은 .. 2024. 6. 17.
[에세이] 아이는 순수할 때 가장 아름답다 다 나름대로의 걱정거리를 안고 산다. 그 걱정거리는 나이 대 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50대는 자식의 취직과 결혼 걱정. 40대는 자식의 육아 걱정. 30대는 결혼 혹은 육아. 20대는 연애, 취업 걱정. 10대는 입시, 연애. 그 세세한 내용은 개인 별로, 상황 별로 다르겠으나 적어도 나의 주변에서 느끼는 모습들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친구들과 놀이터를 뛰어다니며 놀기를 좋아하고, 장난감을 갖고싶어하고, 구몬학습지를 풀기 싫어하고, 방학숙제가 밀려서 꾸역꾸역 하는 그런 모습일 때, 아이는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먹고 사는 걱정을 하며 부모를 돕겠다고, 바다에 나가 조개를 캐오거나 끼니를 해결한다고,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다거나.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어 자신의 부모처럼 ..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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