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문화유전자2 [에세이] 우리가 찾아야할 문제 나혼자 이상한 이야기를 해도 어쩔 수 없다. 조금 서운해도 달리 방법이 없다. 이해할 수 없거나 공감할 수 없더라도 말이다. 소수에게서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라면 그건 내 운명이다. 어떤 말을 해도 다수가 아닌 소수의 팬 몇 사람 정도만 받아들일 거다. 탕과 찌개, 국과 찜 그리고 짜글이의 느낌을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한국문화를 외국인에게 쉽게 전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나만 느끼는 속쓰린 한일 뿐일 거다. 내 멋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슬프지만, 나는 나대로 살아야한다. 소수로 살아야 하는 것이 씁쓸한 면모가 많다. 어우러져야 하는 한국인으로서의 삶과는 크게 대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멋을 지켜내야 한다. 내 멋을 간직하고 있을 때 비로소 나를 잃지 않을 .. 2024. 9. 11. [에세이] 한국인의 문화유전자가 발현되는 순간 “지금 나하고 따지자는 거야?” 의견이 부딪혀 갈등으로 치닫으려 할 때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이 나오면 분위기가 수그러 든다. 따진다는 건 시시비비를 가리지는 것이며, 네 책임과 내 책임을 나누어서 잘잘못을 재보자는 뜻이다. 재는 건 우리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따진다는 건 계산해보자는 말이다. 사람 사이에 계산이 들어간다는 건 한국인에게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때문에 눈치껏 가볍게 넘어간다. 여기서는 포용의 문화가 엿보인다. 정(情)에는 계산이 없다. 덤으로 주는 나물에도 얼마큼의 양이 더 들어가는 지 모른다. 한 움큼이라 할 지라도 조금 쥐어서 더 얹는 걸 수도 있고 한 손 가득 집어서 주기도 한다. 그 양이 몇 그램이 되겠는가. 따지자는 건 정을 무너뜨리겠다는 거고, 우리에겐 싸움을 거는 게 된다.. 2024. 6. 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