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위기2 [에세이] 경제적 풍요와 빈곤은 인과관계다 음료를 들고 버스에 탔다. 날카로운 인상의 버스기사님은 안 된다고 내리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 했다. 뚜껑 모두 뜯지 않고 테이핑이 되어 있었지만, 기사님의 말에 수긍하고 하차했다. 실랑이를 벌일 이유가 없다. 마음 한 켠은 섭섭하고 욕도 나올 정도로 짜증났다. 법이 바뀌었고 사회 분위기도 바뀌었다. 운전수의 권한이다. 승객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기에 그걸 무시할 수 없다. 음료수를 흘리는 이들이 그만큼 많기에 생겨난 권한이다. 불친절함이 친절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서로 주지 않고 받지 않는게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펜스룰도 당연해진 요즘이다. 호의로 다가가도 범죄자로 몰린다. 목격자도 있고 증거영상이 있는데도 말이다. 정이 사라진 사회. 정(情)은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였다. 같은 동네의 아.. 2024. 1. 21. [에세이] 요즘 사회 분위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 사둔 책과 똑같은 책을 서점에서 읽었다. 약속 때문에 책을 두고와서였다. 종종 친구들이나 지인을 만나는 약속이 생기면 1시간 정도 미리 도착해 근처에 있는 서점을 들린다. 평대에 늘어진 책들을 보면서, 흐름을 살펴본다. 사람들이 어떤 책을 선호하는 지, 어떤 책이 많이 판매가 되었는 지가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요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서점에 있다보면 욕심이 조금 생긴다. 자꾸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새로이 생기는데, 일단 구매해놓은 책을 먼저 읽는다. 서점에 오면 따뜻함을 받아간다. 정적인 노래와 함께 따뜻한 조명 아래서 읽고 싶은 책을 읽으니, 나름대로의 위안이 된다. 요즘 사람들의 마음은 런던의 날씨 같다. 그래서일까 책들도 위로하는 내용들이 많다. 2022. 4. 2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