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유물론1 [에세이] 물질적인 삶을 부정하지 마라 물질을 부정하는 삶은 좋지 않다. 모든 건 아주 작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물질적인 삶을 사는 건 우리의 숙명이다. 부정하려 들면 삶이 팍팍해진다. 오래전 어머니께 물려받은 항아리, 대대손손 물려받은 수저와 그릇들은 다 부숴버려야 한다. 물질을 부정한다면 그딴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저 오래된 구닥다리 항아리이고 수저이며 그릇일 뿐인데 말이다. 그 안에 함께하는 기억이 있고 공동의 이야기가 있다. 물질은 그걸 담아낼 수 있다. 인간의 기억은 너무나도 보잘 것 없어서 어느 것에 투영시키지 않으면 쉽게 날아간다. 소중한 추억을, 기억을 물질에 담아낼 수 있기에 물질적인 삶을 사는 건 당연하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그곳에 내가 살던 집이 있고 마루가 있고 사랑방이 있어서다. 만들어진 공간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2024. 8. 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