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음식5 [에세이] 우리 음식을 설명하라 친구들에게 탕과 찌개 그리고 국과 찜 등의 차이를 물어봤다. 명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했다. 한국인이기에 감각적으로, 느낌적으로 무슨 의미인 지는 알겠지만 막상 말로 설명하려니 난처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았던 지난 날의 우리의 문화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다.탕과 찌개는 다르다. 탕에는 약재라던가 뼈와 같이 오랜 시간 우려낼 수 있는 재료가 들어가는 반면, 찌개의 경우 고추장 또는 청국장과 같은 발효음식의 장이 들어간다. 탕에는 국물을 위한 여러 가지 재료가 투입되지만 찌개에는 건더기를 위한 채소들이 들어간다. 국은 또 다르다. 우리의 발효음식인 장이 들어가지 않는다. 발효음식인 된장에서 파생된 간장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많이 사용되지는 않고 국물이 탁해질까 일정 비율을 넘어가면 소금이 사용된다. 때문에 국은 .. 2024. 7. 26. [에세이] 채찍질을 강하게 해야 한다. 동네 근처에는 중화요리 잘하는 집을 못봤다. 배달만 주문하면, 음식물 쓰레기가 온다. 어떻게 된 것이, 돈을 냈는데 쓰레기를 갖다 주는 것인가. 배추를 절이는데 포크레인을 쓰는 것처럼 그들의 마인드가 중국처럼 느껴진다. 탕수육에서는 탄내가, 짜장면은 팅팅 불은 면에서 담배 맛이 나는 이런 해괴한 음식을 사람에게 돈받고 파는 건 미친 짓이다. 음식을 갖고 장난치는 인간들은 다시는 뭘 만들 지 못하게 손가락을 경직시켜야 한다. 치킨을 만들면서 흡연하는 직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얼마전 보도되었다. 이런 류의 인간들이 아마 중국집에서 음식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중국처럼 음식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되어서는 안된다. 2022. 1. 25. [에세이] 상대의 성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은 삶이 바빠서 이런 여유조차 부리기 어렵지만, 카페에 들려 작업할 일이 있으면 종종 주변을 관찰한다. 우리는 상대가 늘 궁금하다. 독심술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 때가 있다. 상대의 성격을 쉽게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만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무한리필 집이라면 더 파악하기 쉽다. 오래 전 피자 무한리필 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왜 그렇게 관찰하는 게 좋았는 지 테이블 정리하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어떤 테이블은 정리하기 편하고, 또 다른 테이블은 까다로웠다. 정리하기 까다로웠던 이유는 남기는 음식물 때문이었다. 이것저것 다 가져다가 조금 먹어보고 남기니, 치우는 것이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먹어보고 싶은 것을 .. 2021. 12. 16. [에세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여행은 삶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좋은 밑거름이다. 여행으로 쌓인 추억과 좋은 기억은 언젠가 행복에 쓰일 재료가 된다. 이 재료를 시간이 지나 되돌아볼 때, 행복을 다시 되새김질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러모로 가치있는 여행이 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숙소, 관광지 등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나의 입장은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은 시각과 후각 그리고 미각까지 다양한 감각을 자극한다. 때문에, 기억의 잔향이 꽤 오래간다. 음식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먹기 전과 후에 무엇을 했는 지 기억이 잘 떠오른다. 여행지에서 잘 먹은 기억이 많아야, 좋은 여행지로 기억된다. 뇌에서 그렇게 기억한다. 그렇다고 식도락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 매 끼니를 먹을 때만큼은 맛있는 걸 먹어야, 여행지에서의 행복한 .. 2021. 11. 27.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