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의약분업1 [에세이] 나쁜 짓으로 돈버는 것이 쉬운 이유. 요즘은 대부분의 약이 의사의 처방 없이는 수령할 수 없다. 그러나 의약분업이 되기 전에는, 어떤 약이건 말만하면 다 받을 수 있었다. 약국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정도이니, 굳이 병원을 갈 필요가 없었다. “어느 약국만 가면 아픈 게 싹 낫는다”는 소문이 나면 할매고 할배고, 다 찾아간다. 한번 소문이 났으니, 그 약국은 떼돈 버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어디 아프다고만 하면 다 똑같은 약을 줬다. 노인들의 눈에는 그게 만병통치약이었다. 노인들이 뭘 알겠는가. 효과가 좋으면 장땡이니, 약국에 가면 약 이름을 몰라도 오이씨 달라고 말했다. 오이씨같이 작게 생겨서 그렇게들 불렀다. 그건 스테로이드제 였다. “앉은뱅이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소문난 명약이라며 온동네 일파만파 퍼지고서, 약국은 오는 손님들.. 2021. 9. 2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