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방인2 [에세이] 붙잡지 말아야 한다. 한국계 미국인이 100년 만에 미국의 미인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여러 매체들을 통해 보도됐다. 해당 여성은 한국인 3세로, 그냥 미국인이다. 왜 꼭, 앞에 한국계를 붙여야 하는가 싶다. 그쯤되면 한국말도 제대로 못한다. 나름 한국어를 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에겐 영어가 모국어다. 미국에서 태어나 모국어로 영어를 쓰고, 미국에서 사는 이를 보며 한국이라는 단어를 꺼내들 이유가 있을까.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인 3세는 미국인인가. 그렇다면 영어보다 한국어를 더 유창하게 잘하는 데도, 그는 이방인이 된다. 구분하기 좋아하고 남들과 구분되길 좋아하면서, 이럴 때는 같은 민족이라고 묶는 이 모순에 가끔은 속이 매스껍다. 민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 뭐가 아쉬워서 한국이란 키워드로 그들을 붙잡으려.. 2022. 4. 4. [에세이] 이방인이 한낱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이유 며칠 전 외가댁으로 잠깐 내려왔다. 외가 근처로 외지인이 이사를 왔다. 전혀 연고가 없는 동네에 왔으면, 얼굴 몇번 비추고 정을 트려 하는 것이 당연지사다. 그러나 이 외지인은 왕래가 전혀 없다. 최근, 외지인이 본인의 땅도 아니면서, 자기 논밭 앞에 있는 시멘트 길을 부시라고 면사무소에 항의민원을 넣었다. 동네 이장이 봐도, 면사무소 직원이 봐도 농작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아 문제가 없었다. 농작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데도 히스테리를 부리는 외지인의 모습에 동네 주민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다. 어떤 동네주민은 본인 소유 땅인데도, 도로로 사용하게 길을 내줬다. 동네 주민은 이러한 외지인의 행동에 어이가 없어, ‘길을 부실거면 본인 집앞의 길도 같이 부셔라’ 라며 면사무소에 호되게 일렀다. 미움을 받을 .. 2021. 9. 1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