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장례2 [에세이] 더 슬퍼졌다. 죽음을 회피하려한다. 죽음을 외면하면 할수록 더 두려워질 뿐이다. 마주할 때 비로소 죽음을 인정할 수 있는데, 무섭다는 이유로 두렵다는 이유로 고개를 돌린다. 마치 주사바늘을 찌를 때 고개를 돌리는 것처럼.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추기 위해서,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요즘은 장례식장에서 장례가 치뤄지고, 납골당에 안치되다보니 죽음을 체감하기 어려워졌다. 과거에는 집에서 장례를 치뤘고, 49제를 지냈고 죽은 자는 집근처 산에 안치되었다. 누군가의 죽음에 충분히 아파하고 슬퍼하는 과정을 몸소 부딪히며 깨달았다. 과거에는 죽음이란 개념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제각기 찾아오는 죽음의 순간은 다르지만, 임종 직전의 순간을 주변 사람들은 감각적으로 알았다. 현재 우리는 죽음을 예쁘게 .. 2022. 4. 2. [에세이] 인간은 원래 자기중심적이다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내가 좋으면 좋고, 내가 싫으면 싫다. 납득할 만한 이유의 유무에 차이가 있을 뿐, 좋고 싫음의 결과는 분명히 있다. 전라북도 임실군에는 지난 7월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열렸다. 공공시설로는 처음이다. 반려동물 화장로 3기를 비롯해 봉안당과 수목장 시설을 갖췄다고 한다. 해당주민들도 혐오시설에 대한 우려보다 그 필요성을 존중했다. 사람의 장례시설은 반대하면서, 동물은 반대하지 않는 이 모습이 조금은 이상하다. 사람과 동물은 전혀 다른 생물인 것인가. 님비현상이 이런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신기하다. 인간도 죽는 순간에서 오는 비참함은 어찌할 수 없다. 그 경험을 곁에서 지켜본 이라면, 어떤 느낌인 지 이해가 될 것이다. 비싸고 서비스 좋은 요양원이.. 2022. 3. 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