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창조4 [에세이] 물음표를 띄울 수 있는 일을 찾아라 나의 생각과 의견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거부감이 든다. 누군가 지시하거나 업무를 부탁할 때, 의문이 들고 더 나은 방식을 생각하는 순간 스트레스로 바뀐다. 아무 생각 없는 태도는 그래서 필요하다. 부딪힘이 생긴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요구자의 생각이 다르기에 일처리가 잘못되었다며 혼난다. 하던 대로 관성의 법칙을 따르는 편이 좋은 처세가 된다. 하지만, 이런 방식에는 발전이 없다. 왜? 라는 의문은 창의적 사고에 필요한 것이다. 새로움은 거기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의문에서 시작해 비슷한 두 개를 연결짓는 일이 창조다. 물음표가 없다면 탄생은 없다. 자기발전을 위해서는 물음표를 갖고 살아야 한다. 그 물음표를 띄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2024. 5. 6. [에세이] 창조가 줄고 있다는 건 리메이크 곡이 쏟아지고 있다. 심각한 수준이다. 노래방 차트만 봐도 리메이크 곡이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유명한 가수가 다시 부르는 건데, 웹툰의 삽입곡으로 사용된다.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발매가 되었다고 하면, 한두 번 정도는 듣는다. 어떻게 편곡을 했는지 여러모로 찾아볼 겸 이동시간에 들어본다. 그러고는 다시 듣지 않는다. 즐겨 들을 이유가 없다. 대부분 원곡의 느낌을 많이 바꿔놓았다. 내 스타일이 아니다. 원곡의 느낌을 훼손한다면 리메이크가 아니다. 원곡자가 바라던 느낌이 있었고 그걸 결과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 기조가 바뀐 곡은 나의 취향과는 사뭇 거리가 멀기에, 계속 듣고 싶은 의욕이 사라진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편곡해서 부른 노래들 중 몇몇 곡들은 가끔 듣는다. 원곡의 .. 2024. 4. 3. [에세이] 인간의 가장 큰 즐거움 나는 여전히 지적 오만함에 빠져있다. 그 예로 글쓰기가 있다. 지적 허영심에 사로잡혀있기에 매일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야 할 거다. 글쓰기 덕분에 내가 나로서 다시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더 놓을 수가 없다. 지성으로 대표되는 많은 인물들이 남긴 일이 무엇인가. 바로 출간이다. 칸트는 72세에 “윤리 형이상학”을 출간했고 괴테는 파우스트를 80세에 완결을 냈다. 그들은 무엇이 그리 마음에 남아서 글을 썼던 것일까.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즐겁기에 글을 썼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만큼 인간에게 즐거운 건 없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흔히 말한다. 인간은 본래 오만하고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창조는 신에 대응하고자 했던 본능일지 모른다. 예술가들은 그 재미에.. 2024. 2. 27. [에세이] 나를 마주하는 일 한 배우는 지난 날의 사랑을 기억한다고 한다. 정확히는 그때의 감정이다. 사랑했던 좋은 기억, 다투면서 느꼈던 짜증, 연락이 잘 안 되서 걱정됐던 때, 아리듯 마음 한 켠이 아팠던 마지막 날. 감정을 기억하고 연기를 위해 가끔씩 꺼내 쓴다고 한다. 자신을 마주하는 것, 고통과 대면하는 것은 크리에이터의 숙명이다. 그래야 더 나아갈 수 있다. 예술은 그런 것이다. 나와 마주하는 일의 반복이다. 싱어송라이터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감정을 끄집어내 효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대중들의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잘 다듬어야 된다. 이 과정 중에 예민해지기도 한다. 지난 날을 떠올리며 여러 감정을 스쳐야 하기에 뇌가 피로감을 겪으면서 생기는 일이다. 비단 예술가들의 일이 아니다. 우리도 그래야만 한다. 모순에 빠지.. 2024. 1. 1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