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충격1 [에세이] 수치심과 죄책감 6살 때의 기억이다. 아토피가 심해 얼굴부터 온몸에 발진이 있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같은 유치원을 다녔는데, 그 애가 날 쫓아다녔다. 같이 놀려던 마음이었던 듯 싶다. 나는 싫었다. 무서웠다. 정확히 어떤 감정이었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무서움과 불쾌함 그 어딘가의 느낌이었을 지. 그 아이의 이름을 지금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그때 그 아이의 얼굴도, 행동도.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기억하는 지 가끔씩 떠오르곤 한다. 죄책감일까, 충격 때문일까. 쫄래 쫄래 쫓아오면 싫다며 소리지르며 뛰었던 그 날의 내 모습이 생각난다. 이 기억은 나만이 갖고 있는 허상일 지 모른다. 그럼에도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된다. 당시 내가 좋아하던 것이 뭔지도 기억 못할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 그 아이의 모습은 .. 2024. 6. 1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