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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기2

[에세이] 취기에 나오는 건 진심이 아니다. 취중진담. 나는 믿지 않는다. 술기운에 나오는 건 진심이 아니다. 술에 빌려 고백하는 것, 술기운에 나오는 슬픔 모두 알코올이 빚어낸 가상의 감정이다. 알코올은 두뇌의 신피질을 얇게 만든다. 이는 판단력을 떨어뜨리는 것인데 술을 마시고 행동하는 건 자신의 의지가 강력히 반영된 결과가 아니다. 술은 감정을 증폭시킨다. 슬프면 더 슬프게, 기쁘면 더 기쁘게 만든다. 그 기저의 감정이 설령 진실이라 하더라도 과장이 심하게 된 결과값이다. 과대포장된 과자와 같다. 바나나 우유에 함량된 바나나 정도랄까.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 되는 것이 그 사람의 본래 모습일까? 그렇다면 그 사람은 사회에 있어선 안 돠고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 사람의 됨됨이를 보겠다고 예비 사위에게 술을 과하게 먹이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술에 .. 2024. 7. 9.
[에세이] 찰나의 행복 며칠 전 집에서 간단하게 반주를 했다. 집에서 술을 안마시는데, 언제 마셨는 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오랜만에 한잔 마셨다. 약간의 취기가 올라올 정도만 마시고 끝냈다. 더 마실 자신도 없거니와, 이제는 적당히하지 않으면 힘들다. 술을 잘 안마시다보니, 적응이 되지 않아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적당한 취기 덕에, 긴 글을 썼다. 저녁정보프로그램에서 여행지를 소개했는데, 처음으로 열렬하게 짝사랑하던 사람이 떠올랐다. 그곳에 함께 있었던 순간, 나눴던 대화, 무더웠던 여름 모든 기억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떠올라서 글로 남겼다. 평소라면, 감성적인 내용의 긴글을 쓸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술 몇잔에 이성의 끈이 살짝 느슨해지니, 또다른 마음의 평안이 왔다. 적당한 술은, 찰나의 행복을 만든다. 술로 인해 ..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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