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회색2 [에세이] 죽어야 인정받는 사회 죽어야 인정받는다. 우리 사회는 그렇다. 극단을 향할 때 비로소 인식하기 시작한다. 사육신과 생육신. 효자문과 열녀문. 죽고나니 충신이 되고 죽어서야 효자 소리 듣고 열녀났다고 사람들에게 추앙받는다. 이순신 장군도 어땠는가. 죽음 이후에야 비로소 인정받지 않았는가. 심지어 그의 후손들 대부분 독립운동 및 전쟁으로 전사했다. 정몽주도 단심가를 쓴 걸로 우리가 기억한다. 왜일까. 고려였던 자신의 나라에 충을 다하며 이방원에게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도 저도 아닌 우리나라다. 대륙도 섬도 아닌 반도이고, 그 반도도 분단되어 있으며, 공동체 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혼란마저 겪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안정이란 건 없이 지나왔다. 그레이존에 서있던 우리는 옛부터 극단을 향할 때 위기로 받아들.. 2024. 7. 29. [에세이] 회색을 바라보아야 한다 장애인의 인구는 20여만 명으로 추산된다. 경계선 지능에 해당하는 인구는 약 25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장애로 분류되지 못하는 그 중간은 외면받고 있다. 그들은 일자리를 구하려면 일반인과 같이 직접 구직을 해야 한다. 남들과 다르게 일처리가 미숙한 면이 보이는데, 해고되는 것은 일상이다. 부모가 미친듯이 노력을 해도 인지능력은 일반인 수준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으나, 일처리를 위한 눈치 또는 사고력은 증진되기 어렵다. 경계선 지능에 해당한 한 20대 여성은 보이스피싱으로 3천만원을 사기당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보이고 근무도 남들과 똑같지는 않더라도 열심히 하던 사회인이었다. 그들은 저축과 소비, 투자에 대한 경제관념도 이해하기 어렵다. 경우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관계에 있어 쉽게 사람을 믿는.. 2024. 4. 1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