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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만이 웃는가를 나는 가장 잘 알고 있다.
인간만이 웃음을 고안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깊이 괴로워하고 있다.
불행한, 그리고 가장 우울한 동물은 가장 쾌활한 동물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웃는다는 건 정확히 인간만이 할 수 있다. 개도 웃을 수 있다고 하지만 복잡한 정서체계에 따른 웃음까지 포함한다면 오로지 인간만 가능하다. 개는 힘들다고 웃거나 그러지 않는다.
인간은 괴로운 존재다. 삶과 죽음을 인식하지 못한채 태어나지만 시간이 친절히 알려준다. 한계를 알기 때문에 온갖 걱정에 휘둘려 산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무엇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지 복잡한 생각에 사로잡힌다.
사춘기를 시작으로 인간은 고뇌라는 걸 하게 된다. 성인 이후로도 이 시기는 종종 찾아온다. 은퇴시기가 다가오면 갱년기와 함께 우울감이 다가온다. 이 모든 건 끝을 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삶이 무한하다면 그런 감정은 애초부터 몰랐을 거다.
웃음은 그것을 희석시키기 위한 인간이 만든 오로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감정이다. 힘들어도 웃을 수 있고 슬퍼도 웃을 수 있다. 인간은 불행한 존재다. 그 기저에 깔려있는 이 정서는 언제든 악의 무한궤도로 빠뜨릴 수 있다.
위기에 봉착하지 않으려면 자주 관리해줘야 한다. 웃음은 감정관리의 필수 요소다. 작고 여린 것을 보며 웃음을 짓기도 하고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웃기도 하는 건 아주 좋은 일이다. 생각할 수 없도록 웃게 만드는 무언가에 가끔은 나를 내던져놓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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