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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외가댁으로 잠깐 내려왔다. 외가 근처로 외지인이 이사를 왔다. 전혀 연고가 없는 동네에 왔으면, 얼굴 몇번 비추고 정을 트려 하는 것이 당연지사다. 그러나 이 외지인은 왕래가 전혀 없다.
최근, 외지인이 본인의 땅도 아니면서, 자기 논밭 앞에 있는 시멘트 길을 부시라고 면사무소에 항의민원을 넣었다. 동네 이장이 봐도, 면사무소 직원이 봐도 농작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아 문제가 없었다. 농작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데도 히스테리를 부리는 외지인의 모습에 동네 주민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다.
어떤 동네주민은 본인 소유 땅인데도, 도로로 사용하게 길을 내줬다. 동네 주민은 이러한 외지인의 행동에 어이가 없어, ‘길을 부실거면 본인 집앞의 길도 같이 부셔라’ 라며 면사무소에 호되게 일렀다.
미움을 받을 짓을 하면, 나에게 떨어질 콩고물도 못 얻어먹는다. 특히, 사람은 한번 눈밖에 나면 한없이 미움받는다. 혼자 살 생각이었으면, 자연인으로 살아야 하는 게 맞다. 사람이 있는 마을에 왔으면 동네주민들과 적어도 간간히 인사라도 해야 한다. 그러지 못한 이방인은 어디까지나 이방인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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