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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산 세월보다 서울에서 산 시간이 길어도 나고 자란 곳을 그리워 한다. 왜 그럴까. 유아기 때의 기억이 가장 강렬한 법이다. 인간은 유아기에 접어들면 부모와의 애착을 가지려 별의별 신호를 다 보낸다.
엄마의 가슴을 만지는 것도 그렇다. 떨어져 있다는 불안에 생겨나는 행동이다.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세상은 거칠고 험하다. 눈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고향은 삶의 안식처다. 나고 자라면서 애착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에 고향은 언제나 그리운 곳이다. 그 안에는 가족과 함께 밥을 먹고 웃고 떠들던 집이 있고, 동네 친구들과 자치기, 숨바꼭질, 구슬치기를 하던 골목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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