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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라

by JW9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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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가르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이 자신에게 좋다. 자기발전의 토대가 된다.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숙명에 자신을 놓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세를 고쳐 앉을 수밖에 없고, 의식적으로 허리를 곧게 피고 다니게 된다.

무언가를 알려준다는 건, 내 것을 내어준다는 것이다.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을 중화시켜준다. 어릴 때를 보면 친구와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싸운다. 그때 엄마는 아이에게 뭐라 하는가. “장난감 친구 거니까 돌려주자”한다.

친구의 표정은 복잡미묘하다. 섭섭하기도 짜증나기도 한 듯 심각한 얼굴을 한다. 내 것이 친구에게 가있으니 말이다. 내 것을 내준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 어릴 때부터 소유란 걸 배워가기 때문이다.

가진 걸 내어주는 건 돈과 소유에서 초월해진 경지에 오를 때 가능한 일이다. 가수 신해철은 후배 가수에게 녹음실을 내어주고 프로듀싱 작업도 하면서 녹음을 모니터해줬다. 용돈도 쥐어줬다. 그가 바란건 계속 음악을 하길 바란다는 것, 그것 하나였다.

내어주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다. 괜히 옆구리 한 쪽이 불편하고 마음 한 켠이 시린 것 같고 그렇다.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다. 계산하게 되는 마음이 나를 괴롭게 한다. 가르치는 일은 그런 점에서 나를 해방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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