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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에게서 도망쳐 Run on” 아이유 신곡 “Love wins all”의 가사다. 위 가사를 영어로 번역하면 “Run away from the destiny.”정도로 바꿀 수 있다. 필연이란 뜻이 destiny로 바뀐다. 필연이란 단어가 운명이 된다. 해석에 있어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뭔가 탐탁치 않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필연”의 연은 복잡한 단어다. 단순히 운명이라고만 설명하기엔 찝찝함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다고 “inevitable”로 번역하기엔 형용사이기에 매끄럽게 풀어지지 않는다. “불가피한 것에서 도망쳐”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에 뉘앙스가 달라진다. 언어란 건 그래서 어렵다. 고유의 문화가 녹아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둘의 균형을 찾아가는 일이 앞으로 문화인, 예술인들이 해야할 방향일 것이다. AI가 해결해줄 수 없다. 미묘한 뉘앙스를 잡아낸다는 일은 감각적인 인간만이 할 수 있다. 물론, 무한에 가까운 데이터가 수집된다면야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데이터 수집도 결국은 인간이 입력값을 넣어야하기 때문에 감각을 아는 사람이 살아남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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