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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석과 그의 아버지의 대화를 보면서 감탄했다. 통찰과 함께 따뜻한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것에 부러움도 있었다. 그것도 핏줄이니 말이다. 어른은 그런 것이다. 기다려주고 어린 아이가 넘어져도 지켜보다가 아이가 달려와서 아프다고 하면 “괜찮아” 한 마디와 함께 ‘호’ 입김 한 번 불어주며 토닥이는 사람.
잘하는 것을 근거있게 칭찬해주는 사람, 도움을 요청할 때 그때서야 조심스레 자신의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 어린 것을 하염없이 예뻐하고 사랑하면서도 존중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우리는 어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어른이 되는 것은 어렵다. 내 것만을 고집하지 않으면서도 내 걸 고집해야 하는 패러독스 속에 살아야 된다.
모순을 견뎌내며 자신을 지키는 사람이 될 때 진정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중용을 지키라는 말도 그런 것이다. 맹자가 한 말이 있지 않은가 “대인이란 어린 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는 자다.” 어른이 되면서 동심을 잃는다. 친구와 다퉈도 다음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함께 어울리고 논다.
자기계발하라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사는 동안 끝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어른으로 빚어내는 건 자신 뿐이다. 인사이트를 얻는다고 해도 내가 받아들이고 달라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사는 것에 정답이 없다는 건 정말 몰라서 그렇다. 아무도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알아가려는 것이고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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