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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인정받는다. 우리 사회는 그렇다. 극단을 향할 때 비로소 인식하기 시작한다. 사육신과 생육신. 효자문과 열녀문. 죽고나니 충신이 되고 죽어서야 효자 소리 듣고 열녀났다고 사람들에게 추앙받는다.
이순신 장군도 어땠는가. 죽음 이후에야 비로소 인정받지 않았는가. 심지어 그의 후손들 대부분 독립운동 및 전쟁으로 전사했다. 정몽주도 단심가를 쓴 걸로 우리가 기억한다. 왜일까. 고려였던 자신의 나라에 충을 다하며 이방원에게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도 저도 아닌 우리나라다. 대륙도 섬도 아닌 반도이고, 그 반도도 분단되어 있으며, 공동체 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혼란마저 겪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안정이란 건 없이 지나왔다. 그레이존에 서있던 우리는 옛부터 극단을 향할 때 위기로 받아들이는 민족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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