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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과 카페인을 열심히 흡입하고 있다. 카페인도 안받는 사람이었고, 니코틴도 꽤나 안받는 스타일이었다. 조금만 섭취해도 각성 효과가 커서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건들지 않았는데, 몇달 전 죽을 뻔한 상황을 겪고 나서 자연스레 흡입하게 되었다.
“오늘만 살자”라는 슬로건이 생기고 더 강해졌다. 내일을 걱정하고 모레를 걱정하고 글피를 생각하면서 카페인을 덜 섭취하고 니코틴을 덜 흡입하자는 마인드가 지금껏 나를 답답하게 가두고 있었다. 건강이란 거시적 관점으로 보면 분명 좋은 게 아니다.
거시적일수록 담론은 거대해지기 마련이다. 이건 시대를 불문하고 관통할 수 있겠지만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불통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오늘 하루 담배 한 개피, 커피 한 두잔이 나를 더 열심히 움직이게 만들고 조금의 감성이라도 만들어주니 내 곁에 두고 있다.
인간은 늘 후회한다. 커피와 담배가 수많은 후회 중 하나가 될 거다. 오늘을 열심히 움직이게, 살아가게 만들었다는 것만 집중해보려 한다. 후회라는 것도 결국엔 감정이기에 흘릴 수 있다. 오늘에 집중하다보면 흘러갈 거라 믿는다. 오늘 행복할 수 있었다면, 순간의 집중이라도 만들었다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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