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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은 삶이 바빠서 이런 여유조차 부리기 어렵지만, 카페에 들려 작업할 일이 있으면 종종 주변을 관찰한다. 우리는 상대가 늘 궁금하다. 독심술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 때가 있다. 상대의 성격을 쉽게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만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무한리필 집이라면 더 파악하기 쉽다. 오래 전 피자 무한리필 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왜 그렇게 관찰하는 게 좋았는 지 테이블 정리하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어떤 테이블은 정리하기 편하고, 또 다른 테이블은 까다로웠다.
정리하기 까다로웠던 이유는 남기는 음식물 때문이었다. 이것저것 다 가져다가 조금 먹어보고 남기니, 치우는 것이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먹어보고 싶은 것을 조금씩 가져와서 먹는 사람들의 테이블은 깔끔하다. 혹여나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도 남기는 음식물의 양은 적었다. 적게 받아오니 남기는 게 적은 건 당연하다.
무조건 많이 가져오고 음식을 남기는 사람은 신중하지 못하다. 무한리필이란 생각 때문에 무시하는 경향도 없지 않겠지만. 오랜시간 겪어보니 대개 그렇다. 편견일 수도 있지만, 1년 동안 봤던 내 경험의 결론은 그렇다. 음식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중요한 것이다. 가격을 떠나서, 이를 함부로 대한다는 건 성격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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