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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까지는 심한 악필이었다. 아랍어 수준으로 해독이 어려웠다. 오로지 나만 알 수 있었다. 암호도 아니고, 왜 그렇게 썼는 지의 이유는 딱 하나였다. 글씨쓰기 싫었던 게 컸다. 나름대로의 삶이 짜증났던 시기였다. 사춘기까지 찾아오니 머릿속의 방황은 더 커졌다.
글씨를 교정하기로 마음먹은 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고등학교 때 글을 쓰면서, 글씨를 조금 더 바르게 쓰고싶어졌다. 언제부턴가 내가 쓰고도, 제대로 읽혀지지 않는 부분이 생긴 것도 그 이유다. 의식적으로 글씨체를 교정하려고 했다.
의식적인 노력을 반복하다보니, 악필이 교정되었다. 가끔씩 빠르게 쓰다보면, 약간은 휘날리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변화를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무의식에 자리잡기까지는 반드시 필요하다. 몸이 당연하게 반응하려면 일정한 반복이 가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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