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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메모장에 적어두었던 글귀를 지금 다시 보게 되었다. 전에는 늘 이런 것들은 생각 회로속에서 놀았는데, 아마 이때의 메모를 기점으로 생각을 글로 풀어내기 시작했던 걸로 보인다. 아래는 처음 글로 적어두었던 내용 중의 일부다.
“행복의 의미를 거창하게 규정해놓으면, 결국 내가 이루지 못했을 때의 절망감도 그만큼의 크기를 가질 것이다”
당시 행복이란 추상적인 의미를 구체화하려, 머릿 속에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려 했던 내용이다. 다시금 보니,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랄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 많은 것들을 혼자만 안고 있었다. 나만 보는 걸로 족하다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언제부턴가 점점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들었고, 이 느낌을 지워내고자 온라인에 게재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 이후부터는 마음이 편해졌다.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글쓰기를 계속 할 수 있음에, 다행스러운 마음이 크다. 삶의 끝에서도 나만의 철학은 미완성이겠지만, 그래도 지금이 좋다. 내일도 좋을 거다.
지금 계속 써오는 이 글들도 언젠가 다시 보면, 부끄러운 느낌이 또 온몸을 감쌀 것이다. 그때의 내가 다시보면 부족함을 더 크게 느낄 것이다. 그래도 지금의 나보다 그 어느 날의 내가 더 나을 거기 때문에, 계속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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