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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주의였던 지난 날에는 아웃사이더가 힙한 존재였다. 우상과도 같았다. 그 시절, 혼자서 무언갈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보니,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일은 정말로 어려웠다. 집안에서는 쉬는 날이 되면 무조건 티비를 볼 수밖에 없었고, 아이들은 바깥에서 친구들과 모여 자치기나 술래잡기와 같은 놀이를 했다.
개인주의가 당연해진 요즘은, 인사이더가 우상이 되었다. 혼자있어도 심심하지 않아졌다. 그러다보니, 바깥을 나가지 않아도 실내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유튜브만 해도 하루를 너무나 쉽게 날릴 수 있다. 게다가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으려는 생각들이 만연해지다보니, 어느 자리에서나 어울리는 사람들이 대단해보일 수밖에 없다.
어떤 이의 동경이나 호감을 살 수 있는 건 그 대상이 시대의 보편적인 모습과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간은 나와 비슷하거나 똑같은 무언가를, 동경하거나 존경하지 않는다. 내가 범접할 수 없다고 느끼는 어떤 것이 존재할 때 그 대상을 존경하거나 동경한다.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면 보편적인 시대의 흐름과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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