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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할까?

by JW9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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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삶은 끝난다. 이 대명제 앞에 모든 것은 부질없다.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 친한 친구의 배신, 나에 대한 직장동료들의 뒷담화, 살다보면 종종 회의감을 느낀다. 노력해도 사랑은 끝나고, 잘해주면 바보소리 듣는 이 현실을 굳이 열심히 살 필요가 있을까.

열심히 살아야 한다. 모든 열정을 다 쏟지는 못해도, 나름의 타협점을 찾아서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노력해서 사랑이 이어지고, 잘해주니 우정이 이어지기도 한다. 모든 것이 부질없다 해서, 삶을 놓기엔 아쉽다. 눈을 뜨고 빛을 본 이상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남는 장사다.

수의 한 벌 갖고 가는 비루한 삶은 모든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굴레다. 그 과정에 뭐라도 좋은 경험을 기억하고 간직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비싼 시계이건, 사랑하는 사람이건 물질적인 것은 내가 눈을 감는 날에 함께할 수 없다. 하지만 살아온 경험과 추억은 나의 죽음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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