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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주로 독서를 한다. 내게 있어 긴 이동 시간에 할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행위다. 책을 읽기 위해선 앉을 자리가 필요한데, 매번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퇴근 시간에 이동하는 것이 아닌데, 사람이 많을 때가 종종 있다.
이럴 때는 조금 짜증이 섞인 아쉬움이 나온다. 한숨을 쉬고 속으로 “어쩔 수 없지” 라는 말을 하고 포기한다. 1시간이 넘는 이 시간이 아깝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글을 쓴다.
글을 쓰기도 하고, 뉴스 헤드라인 정도 간단하게 읽기도 한다. 새로운 노래를 찾아 재생목록에 담아놓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대부분 외부에서 만들어진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에, “어쩌겠어” 라는 마인드는 달려오는 스트레스를 완충작용해주는 에어백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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