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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욕심이 많으면 늘 화를 부른다.

by JW9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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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는 수확이 좋다고 해서, 바다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욕심을 더 부리지 않는 것인데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해지는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어서다. 거센 파도에 배가 침몰할 우려도 있고 적재량을 넘기면 귀항하는 데 필요한 기름이 모자랄 수도 있다.

주제를 모르고 욕심을 부리면 화가 생긴다. 결혼 상대로 나이, 경제력, 외모, 재산, 가족 이것저것 따지는 것은 스스로를 비혼으로 몰아넣는 행위다. 결혼을 높은 시작점에서 시작하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건 알겠다. 좋은 집에서 시작하면 누가 싫겠는가.

이런 식의 결혼이라면 안하는 것이 맞다. 서로 완벽한 조건에서 이뤄진 부부라면 부부로서의 의미가 없다. 과연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시작한 결혼 관계는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 친밀감과 헌신이 뒤따를 때 우리는 그 부부에게서 아름다운 형태의 사랑을 볼 수 있다.

노부부를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이유는 이와 같다. 오랜 세월을 함께 맞춰온 지난 날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우리가 느낄 수 있어서다. 완벽한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친밀감, 헌신은 쌓기 어렵다. 무미건조한 삶을 원해 시작한 결혼이라면 모르겠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그것이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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