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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11

[에세이] 흔들리는 이유 보이지 않겠지만, 곳곳에 널리 퍼져있는 것이 궁핍함이고 고통이다. 이건 기본적으로 인간이라면 가지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이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극복해내고 나니 사방에서 무료함이 잠식해온다. 법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규정한 온갖 나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를 채우고 나니까 심심해지니 다른 곳에 눈을 두기 시작한다. 스스로가 풍부한 사람은 더운 여름날 오두막에서 시원한 수박을 잘라먹거나, 추운 겨울날 소중한 사람과 따뜻한 밥한끼를 먹으며 남은 한해를 아쉬워하고 다가올 내년을 기대한다. 단순 쾌락에 눈이 멀지 않는다. 2022. 3. 28.
[에세이] 아픈 게 싫다. 최근 타투, 문신의 합법화의 내용이 담긴 문신사법이 발의되었다. 지금까지, 의료인이 아니면 타투시술을 할 수 없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타투시술은 불법이었다. 불법임에도 많은 이들이 타투시술을 받았다. 반영구화장 역시 비의료인이 시술할 경우 불법임에도, 눈썹문신을 받은 이들이 꽤나 많다. 타투를 하고 싶은 마음도 약간 있다. 그럼에도 하지 않는 이유는 현행법 상 불법이기도 하지만, 아픈 게 싫다. 타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격정적이면, 위법 여부를 떠나서 진작에 몸에 새겼을 것이다. 나는 아픈 게 싫다. 수천 번을 피부에 바늘을 찌르는 데, 상상만 해도 하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진다. 살면서 생각은 수도 없이 바뀐다. 타투하고도 다시 제거하는 사례도 많은데, 제거하는 데도 또 바늘을 찌른다. 섣불리 타투했.. 2021. 11. 7.
[에세이] 모든 것에 고통은 수반된다 과거에는 성형하는 걸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엄청 아플텐데 성형을 왜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컸다. 나도 성형하고 싶은 부위가 있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절대로 하지 않을 생각이다. 너무 아플 게 뻔하니까. 사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안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전에 사랑니를 뽑으러 치과에 다녀왔다. 혹여나 다른 치아에 영향을 줄까봐 아프지도 않은데 예방차원에서 방문했다. 충치가 조금 있었고, 4개 다 뽑았다. 정말 아팠다. 뽑고나서도 너무 아팠다. 나중에 충치가 커져 더 아플 걸 생각하면, 그때 발치한 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 옆의 연세가 있으신 큰어머니뻘 되는 분께서는 잇몸이 녹아 내려 풍치가 있었다. 뿌리 쪽이 부서져 임플란트를 해야되는 상황이었다. 스케일링 하는데도 소리를 지르셨..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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