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기억력3 [에세이] 메모해야 하는 이유. 예전에 쓴 글을 읽어본다. 되도록이면, 자주 그러려고 하고 있다. 어떤 글은 정말 오랜만에 마주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초면인 사람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와 같은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생각은 휘발된다. 사랑방 손님처럼 뇌 어느 한 구석에 앉아있다 가지 않는다. 잠깐 스쳐가는 인연과 같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때가 아니면 스치는 생각을 온전히 마주할 수 없다. 작가들이 조그마한 메모장을 들고 다니며 무언가를 적는 이유가 그렇다. 언제 어디서 생각이 스쳐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 머릿속에 나온 걸 내 맘대로 할 수가 없다.저장하고 싶어도 못한다. 그러기에 완전하게 기억할 수도 없다. 2022. 8. 17. [에세이] 공부의 효과를 두배로 내는 법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간다 - 맹자 투입했다면, 산출해야 한다. 지식을 아무리 채워도 써먹지 않으면, 진정한 내 것이 될 수 없다. 아웃풋이 있어야 제대로된 배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속으로 중얼거리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말을 함으로써 다시 인식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안에서 오류를 발견하기도 한다. 이 과정이 이뤄지면서 다시금 지식을 되새김질 할 수 있다. 제대로된 소화를 하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문구나, 명언이 있다면 두 세번 읊어보는 것이 좋다. 인간의 기억은 그리 좋지 않다. 기억에 새기기 위해서라도 지식을 제대로 소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책을 읽었다면 독후감을 써봐야 하고, 업무를 배웠다면 나만의 프로세스를 만들어봐야 한다. 무엇이든 내 것이 되어야.. 2022. 7. 24. [에세이] 기억을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 인간의 단기기억력이 금붕어와 비슷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가는 시대에서, 인간의 능력이 점점 퇴화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자료라고 볼 수 있다. 나는 나의 기억력을 크게 믿지 않는다.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인간의 두뇌 프로세스는 꽤나 까다롭기 때문이다. 장기기억 역시, 시간에 따라 미화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왜곡되는 형태로 남는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이유가 그렇다. 어떤 내용이건, 그걸 온전히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기억을 하더라도, 내 입맛에 맞게 변환해서 저장하기 때문에 왜곡되거나 변질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메모 후에 정리하고 다시 읽는다. 2022. 2. 2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