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나약함2

[에세이] 약함과 악함은 한 끝 차이다. 약함을 무기로 삼게 되면 “ㅑ”에서 ㅡ 획 하나가 빠진 악함으로 바뀐다.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닌 내 안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미 내 마음에서 이기적인 의도가 담아져 타인에게 향한다. 의도가 없어도 나쁜 의도로 변질될 수 있는데 이기심이란 의도가 강하게 담겼다면 어떠겠는가. 동정을 받으려고 하면 안 된다. 타인이 남을 동정하는 이유도 이기심 때문이다.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게 인간이기에 그렇다. 이기심과 이기심이 만나면 어떻게 되겠는가. 서로 다른 것이 만날 때 융화가 되는데 같은 것끼리 만나면 더 나빠질 뿐이다. 약함은 자연스레 드러나는 법이다. 어린 아이, 조그마한 강아지, 가련한 꽃. 그걸 억지로 드러내면 불쾌해진다.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동정을 구걸해서 좋을 거 없다.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2024. 9. 12.
[에세이] 약함을 무기로 삼지 마라 초인종 소리에 별 의심없이 문을 열었다. 리모델링 때문에 서명을 받으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문을 열었더니, 교회였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다른 가족이 교회를 다니다보니 현관문 위에는 교회 스티커가 붙어있다. 그걸 봤음에도 초인종을 눌렀다.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게 아니다” 라는 심보인 건가 싶었다. 장로회와 같은 흔히 들어본 종파는 아닌듯 보였다. 더욱 가관인 건 정신적으로 아픈 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거다. 주말이었는데, 교복을 입고 학교 목걸이를 패용하고 있었다. 행동 거지나 말하는 것이 남들과 달랐다. 그런 아이를 데리고 여호와를 논하며 교회를 다니라고 설파하는 꼴이 같잖아서 문을 닫아버렸다. 그런 것을 계기로 종교를 갖게 되면 그건 좋은 것이 아니다. 칸트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진.. 2024. 8. 29.
728x90
반응형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