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눈치3 [에세이] 눈치가 생겨난 이유 임산부석은 왜 비워둬야할까? 우리의 눈썰미로는 쉽게 눈치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노인이나 어린이는 눈으로 알 수 있다. 임산부는 어렵다. 임신경험이 있는 사람도 눈치채기 어렵다. 마른 체형의 임산부의 경우 조금 품이 있는 옷을 입으면 막달이 되어도 티가 안나기도 한다. 임산부 태그를 달고 다녀도 그 크기가 작아 보려하지 않으면 안 보인다. 그렇다고 그걸 크게 만드는 건 임산부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눈치를 보는 우리 문화에서 임산부 표시 태그가 크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눈치껏 알아서 행동하는 것이 미덕인 우리나라기 때문이다. 알아서 자리를 양보하는 건 눈치와 눈썰미가 좋아야 한다. 노인과 어린이처럼 구분이 쉽지 않다면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눈치는 줄어든다. 눈치는 아랫사람.. 2024. 8. 19. [에세이] 남 눈치 볼 필요가 없다. 주말에 볼일이 있어 외출하던 중에, 단지 내에 있는 놀이터에서 그네를 힘차게 밀며 신나게 타던 사람을 보았다. 멀리서 봤을 때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걸어가면서 보니 아저씨였다. 나와 눈이 마주치니 조금은 머쓱해하는 눈치였다. 그 느낌을 받고 눈을 피해줬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놀이터에서, 날아갈 듯이 그네를 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주중에 얼마나 피로가 쌓였을까. 살다보니 어느샌가 동심은 어디로 사라져있고, 삶에 지쳐 온몸이 피곤에 절여져 있는 피로장아찌가 되어있다. 남 눈치보인다며, 고민하고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지금의 내가 중요하다. 내 기분이 좋아야 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데, 눈치를 봐야하는 이유가 있을까. 쉴 때는 그 순간의 나에게만 신경써야 한다. 그 .. 2021. 10. 21. [에세이] 자주 말을 해라. 한자문화권에 속한 우리나라는, 말을 아끼는 것이 덕이고 선인 것처럼 여겨왔다. 오죽하면,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을까. 이런 분위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라는 말로 행위까지 자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말하는 것을 왜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일까.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것이 진정한 친구다” 라는 말도 있다. 궤변이다. 눈치껏 어느정도 분위기는 파악할 수 있다고는 하나, 그 내부적인 속사정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소통의 기본은 대화다. 기본을 무시하고서는 절대 그 이상을 생각할 수 없다. 상대의 생각을 말로 들어도, 여러번 곱씹어야 이해가 된다. 그런데, 어떻게 눈치로 상대의 생각을 전부 읽을 수 있는가. 독심술사도 아니고서야. 연인이 화가난 이유를 눈치로 .. 2021. 10. 1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