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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석은 왜 비워둬야할까? 우리의 눈썰미로는 쉽게 눈치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노인이나 어린이는 눈으로 알 수 있다. 임산부는 어렵다. 임신경험이 있는 사람도 눈치채기 어렵다. 마른 체형의 임산부의 경우 조금 품이 있는 옷을 입으면 막달이 되어도 티가 안나기도 한다.
임산부 태그를 달고 다녀도 그 크기가 작아 보려하지 않으면 안 보인다. 그렇다고 그걸 크게 만드는 건 임산부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눈치를 보는 우리 문화에서 임산부 표시 태그가 크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눈치껏 알아서 행동하는 것이 미덕인 우리나라기 때문이다.
알아서 자리를 양보하는 건 눈치와 눈썰미가 좋아야 한다. 노인과 어린이처럼 구분이 쉽지 않다면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눈치는 줄어든다. 눈치는 아랫사람의 스킬이기 때문이다. 아랫사람만이 갖는 혜택 아닌 혜택이다.
생존을 위해 작고 어린 것은 귀여움이 탑재된다. 사회생활에는 높고 낮음밖에 없다. 작고 어리지 않다. 귀여움으로 승부보다간 큰일난다. 아랫사람이어도 다 큰 성인이기에 귀여운 행동은 징그럽다. 눈치는 그래서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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