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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어떤 전략을 골라야 할까

by JW9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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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AI 네이밍으로 가전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연동과 편의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자국민을 설득하는 반면, LG는 구독 형태의 전략을 택했다. 스타일러,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 가전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거다.

생활가전은 옛부터 “혼수”의 개념으로 장만하는 것들이었다. 가정이 생겨야 가전의 판매량이 증가한다. 결혼의 증가는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저조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인 가구에는 큰 TV가 필요하지 않다. TV의 존재 목적은 가족 구성원 간의 공동의 무언가를 만들기 위함이다. 종교, 자유, 자본주의 등의 이념이 인간을 하나로 묶은 것처럼 말이다. 전국노래자랑, 개그콘서트 등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던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혼자 사는 삶이 보편화되는 요즘 TV는 작은 화면으로 옮겨갔다. 넓지 않아도 되는 방에 스타일러를 두거나 김치냉장고를 놓을 공간이 없다. 나혼자 밥을 먹는데 많은 김치가 필요하지 않고, 보관할 명분도 강하지 않다.

삶의 변화로 인해 두 기업은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을 새롭게 세운 거다. 삼성은 개인의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두었고, LG는 “부담없는 가격”이라는 높은 접근성에 기준을 둔 것이다. 어떤 전략이 먹힐까.

“장만하다” 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부담을 깨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활가전은 큰 마음을 먹고 사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마음을 먹어야 한다. 먹히려면 먹어야 한다. 일단 겪어야 알기에 마음 먹을 수 있게 쉽게 먹히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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