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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덕담같은 느낌의 말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이 말은 하는 건 사전적 의미상 안 된다. 하지만, 이 말을 대체할 수 있는게 마땅치 않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말은 많지 않다. 본래 우리 문화가 눈치의 문화였기 때문에 윗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이 중요했다. 때문에 말로 물어보는 건 실례와 같았다.
말도 시대에 따라 사용용도가 바뀐다. 수고하셨습니다란 표현은 자장면에서 짜장면의 표기법이 바뀌어 인정되었듯, 윗사람을 향해 쓸 수 있도록 바뀌는 것이 맞다.
말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다. 문화에 어울려야 하며, 언어 사용집단의 암묵적 동의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어도 시대가 바뀌면서 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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