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도서9 [에세이] 인식을 바꿔라 오늘 서점을 둘러봤다. 베스트 셀러 매대를 꼭 확인한다. 여전히 그 책이 진열되어 있었다. 자산 사실확인이 안 된 유튜버의 책이다. 여전히 우리나라의 독서 인식은 그리 높지 않은 듯 보인다. 안타깝다. 책은 이성의 산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기꾼의 책들이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화려한 표지의 책들이 즐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출판업계의 노이즈 마케팅 때문이다. 활자를 대하는 태도가 변하면서, 책의 판매량이 감소하니 선택한 방식이다. 단기적으로는 수치가 증가할 수 있으나 앞으로 사람들의 독서 인식이 제고되면서 자연스레 사장될 것이다. 아직도 종의 기원과 이기적 유전자 그리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베스트셀러 매대에 있는 것을 보면 언제쯤 인식변화가 찾아올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든다. 2024. 9. 9. [에세이] 가볍게 대해라 춘천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마주 본 사람이 책을 읽었다. 이 열차는 입석의 경우 지하철처럼 마주보며 앉는 공간이 있다. 책을 읽는 사람을 보면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뀐다. 특히, 이동 중에 책을 읽으면 더 그렇다. 열심히 책을 읽었다. 손으로 짚어가며 읽었지만 3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책을 덮었다. 그러고는 잠에 들었다. 독서 방법이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에 생긴 거다. 열심히 하려는 그 마음이 뇌를 피로하게 만들었다. 그러니 잠에 들었던 거다. 글은 비자연적 매체다. 영상은 그냥 보면 되지만 글은 함의된 내용을 뇌가 찾아내야 한다. “한다.”를 보면 무엇을?이라는 목적어를 찾아야 된다. ‘공부를’ 찾았다면 ‘공부를 한다’의 문장을 완성시켜 받아들이는 거다. 받아들이는 것이 곤욕스러운 거다. 뇌.. 2024. 9. 8. [에세이]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조건 도서관에는 자연광이 들어오면 안될까? 책읽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일까? 책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건축설계인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바보다. 독서에 있어 자연광은 정말 좋은 요소다. 들어오는 빛에 따라 같은 문장도 다르게 읽힐 때가 있다. 책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그런 말을 내뱉는 거다.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읽었어야 그 느낌을 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건축이다. 자연광은 독서를 더욱 즐겁게 해준다. 대자연에게 감사해야 한다. 안정감을 주는 자연채광은 독서의 흥미를 돋운다. 2024. 6. 19. [에세이] 고전을 읽는 이유 모든 책이 인생에 도움을 주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고전은 배경지식을 위한 정도이지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다거나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내기란 어렵다고 본다. 시대를 관통하는 말은 모호성을 띈다. 많은 작가들이 그걸 염두에 두고 글을 쓰지는 않는다. 현재 내가 느낀 것들, 시대상을 반영한다. 그게 당연하고 집필과정이 쉽다. 고전을 읽는 건 현대와 비교할 수 있는 소재를 얻기 위함이다. 지금도 읽히는 대표적인 고전은 시대를 관통하는 말이 모호하지 않게 잘 녹아있다. 물론 고전이라 해서 애매한 표현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당대에만 사랑받았던 작품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 읽어도 재밌는 부분이 있다. 진리는 없다. 찾아내서 내 입맛대로 골라 만들어 삶의 지침을 세울 뿐이다. 인생사 무언가 대단한 게 있는 것이.. 2023. 11. 28.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