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드라마3 [에세이] 남녀는 분명 다르다 감자연구소 드라마 2회를 우연치 않게 봤다. 남자 주인공이 연구소장인데 직원들과 고추밭에서 약 뿌리다가 과장이랑 넘어진다. 이때 야릇한 장면인 것처럼 연출했다. 남자 주인공이 잠시 씻으려 들어간 간이 샤워장에서 상의 탈의 된 장면도 나오고, 여주인공이 부르려 들어갔다가 젖은 셔츠 안으로 몸을 보게 되며 호감을 느끼는 장면도 삽입됐다.남자는 이런 드라마를 안 본다. 논리 구조가 없고 액션같은 눈요깃 거리도 없어서 그렇다. 여자친구가 이 드라마에 대해서 얘기한다면 남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모를 수밖에 없다. 왕좌의 게임이나 스파르타쿠스 이야기를 했다면 어떻게 될까. 밤새야 할 정도로 할 말이 많아진다. 남자는 전쟁, 전투, 서사가 있는 화끈한 드라마가 아니면 잘 안본다. 뇌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2025. 3. 3. [에세이] 남녀의 대화가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 대화를 트기 위해서 “눈물의 여왕”을 봤는지 묻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같은 여성끼리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지만, 남자는 아니다. 남자는 드라마를 안 본다. 극 사실주의에 가까운 작품이 아니라면 관심을 갖지 않는다. 드라마는 여성을 위한 문화 콘텐츠다. 환상을 자극시키고 상상력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남자는 매체를 통해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시스템을 좇기 때문이다. 거시경제를 보며 향후 흐름을 상상한다. 사실 상상보다는 예측에 가깝다. 시한부 판정이란 걸 알게 된 김수현이 점점 김지원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내용으로 남자는 끝이다. 한 문장으로 모든 예측이 끝났다. 생각할 거리가 없다. 남자는 스토리를 묻는다. 캐릭터의 감정이나, 장면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가 없다. 남녀의 대화가 오래 가기 어려.. 2024. 6. 14. [에세이] 낭만을 사랑하라 티비채널을 돌리다가, 집중해서 봤던 드라마가 재방송하는 걸 봤다. 나도 모르게 다시 또 넋놓고 시청했다. 드라마에 삽입된 음악 덕분에 그때의 날씨, 분위기가 떠올랐다. 오랜만에 마음이 간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그렇다고 낭만을 포기하면 안된다. 이 둘의 경계를 교묘하게 잘 넘나들어야 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문제가 생긴다. 균형이 중요하다. 음악은 낭만을 사랑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추억을 쉽게 소환할 수 있다. 바쁘게 살다보니 잊고 지내던 날들을 다시 음미하게 만든다. 이성에 적셔진 뇌를 낭만으로 한번쯤은 환기시켜야 한다. 2022. 5. 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