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문신3 [에세이] 대체수단은 분명 존재한다. 문신을 안했다. 문신이란 단어를 거북해하는 이도 있어, 이 뒤로는 타투로 표현할까 한다. 타투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딱히 그 마음이 크지 않아서 몸에 새기진 않고 있다. 타투가 자기 표현의 수단이라고 많이들 얘기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굳이 타투시술을 받을 이유가 내겐 없다.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꼭 타투여야 할 이유가 없다. 이미 나는 글쓰기를 계속 하고 있다. 짧막한 단어로 나를 표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글쓰기는 타투의 그런 점보다 훨씬 뛰어나다. 비용이 들지 않으며, 무엇보다 아프지 않다. 공유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타투는 그 파급력은 미미하다. 타투가 나쁜 건 아니다. 자기표현의 수단으로써 활용하고자 함이라면, 다른 대체수단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꼭 나의 몸에 새겨야 그것이.. 2022. 8. 25. [에세이] 아픈 게 싫다. 최근 타투, 문신의 합법화의 내용이 담긴 문신사법이 발의되었다. 지금까지, 의료인이 아니면 타투시술을 할 수 없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타투시술은 불법이었다. 불법임에도 많은 이들이 타투시술을 받았다. 반영구화장 역시 비의료인이 시술할 경우 불법임에도, 눈썹문신을 받은 이들이 꽤나 많다. 타투를 하고 싶은 마음도 약간 있다. 그럼에도 하지 않는 이유는 현행법 상 불법이기도 하지만, 아픈 게 싫다. 타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격정적이면, 위법 여부를 떠나서 진작에 몸에 새겼을 것이다. 나는 아픈 게 싫다. 수천 번을 피부에 바늘을 찌르는 데, 상상만 해도 하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진다. 살면서 생각은 수도 없이 바뀐다. 타투하고도 다시 제거하는 사례도 많은데, 제거하는 데도 또 바늘을 찌른다. 섣불리 타투했.. 2021. 11. 7. [에세이] 억지로 고치려할 필요는 없다. 문신은 지난 인류의 역사 동안 형벌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마치 노예의 인증마크처럼 여겨져왔다. 로마시대 검투사는 말이 검투사지, 칼 쓰는 노예였다. 정해진 곳에서 훈련받고 숙식을 하며, 검투장에서 잔인한 기쁨을 전달하는 노예였다. 그래서 주인에게는 검투사는 나름 소중한 존재였다. 이런 검투사들의 팔에는 주인의 이름이 문신으로 새겨졌다. 주인이 있다는 표식이다. 노예는 재산이었으며,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누구의 소유인지를 알 수 있는 증거가 있어야 했다. 요즘은 어떠한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타투를 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좋아하는 문구를 새기거나, 그림을 몸에 새겨넣는다.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에 무엇이 새겨지는 이 행위가 조선시대에는 부모가 갑자기 돌연사해도 이상하지.. 2021. 10. 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