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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은 지난 인류의 역사 동안 형벌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마치 노예의 인증마크처럼 여겨져왔다. 로마시대 검투사는 말이 검투사지, 칼 쓰는 노예였다. 정해진 곳에서 훈련받고 숙식을 하며, 검투장에서 잔인한 기쁨을 전달하는 노예였다. 그래서 주인에게는 검투사는 나름 소중한 존재였다. 이런 검투사들의 팔에는 주인의 이름이 문신으로 새겨졌다. 주인이 있다는 표식이다. 노예는 재산이었으며,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누구의 소유인지를 알 수 있는 증거가 있어야 했다.
요즘은 어떠한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타투를 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좋아하는 문구를 새기거나, 그림을 몸에 새겨넣는다.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에 무엇이 새겨지는 이 행위가 조선시대에는 부모가 갑자기 돌연사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었다.
문신이란 표현이 부정적이니, 타투라고 표현하자는 말도 나름 이해가 된다. 그러나 문신이란 표현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몸에 문신을 새기는 게 좋지 않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신은 나쁘다 생각하면 몸에 새기지 않으면 되고, 괜찮다고 생각하면 새기면 된다. 생각은 다르다. 다른 걸 굳이 바꾸려고 할 필요가 없다. 남에게 지적만 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 억지로 고치려할 필요는 없다. 필요가 있으면 알아서 고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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