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미5 [에세이]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좇는 것을 바꿔라. 미를 좇았다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중학생 때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 아이돌 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한 친구의 꿈을 나누며 꼭 다시 보자고 했다. 미를 좇는 사람이었다면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그때부터 아둥바둥 했다면 내 모습은 달라졌을 거다. 아름다움을 좇지 않았기에 지금을 살고 있다. 아마 어린 시절에 그런 삶의 방향을 가졌다면 이렇게 생각하고 글쓰는 삶은 없었을 거다. 낭만을 즐기지 못하고 산다. 가끔 매체의 도움을 받아 몽글한 마음을 만들 뿐이다. 차가운 사람이라 때로는 뜨거움이 필요하다.미를 찾는 삶이었다면 취미도 달랐을 것이다. 사람들과 두루두루 어울리며 낭만 찾는 것에 힘을 쏟았을 거다. 낭만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 이렇게 살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이 흐르면서도 타.. 2024. 12. 27. [에세이] 무엇을 좇는 삶이 맞을까 나는 미를 좇으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아름다운 이성에게 눈을 향하려 하니 쉽지 않았다. 억지스러움이 가득했고, 말과 행동은 부자연스러웠다. 그때는 몰랐다. 내 성향과 반대되는 일이란 걸 몰랐다. 이렇듯, 나에게 맞는 걸 찾아 그것에 몰두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미를 좇는 것을 계속 택했다면 삶이 고달팠을 거다. 아름다운 곳을 찾고 즐기는 삶은 내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옳다고 믿는 것을 찾아가는 진의 삶을 택하는 편이 나에겐 가장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선은 내게 맞지 않다. 스스로도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그걸 좇아서 무얼 하겠는가. 한 가지만 좇아도 벅차다. 옳다고 믿기로 한 이 삶을 걷는 것도 쉽지 않을 거다. 진을 찾으려 애쓰는 삶이 내겐 그나마 덜 심심한 인생이 될 .. 2024. 12. 15. [에세이] 어떤 걸 좇을 것인가 진, 선, 미. 우리는 이 중에 어떤 걸 좇을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본래 미를 좇던 사람이 진을 향할 것인지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물론 두 가지를 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엄청난 노력이 따른다.미를 좇던 사람이 진과 선으로 방향을 트는 것만큼 괴로운 것이 없다. 두꺼운 가면을 여러 겹 써서 나를 억눌러야 한다. 참회하게 된 이후로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뀐 것이 아니라면 그렇다. 선을 좇던 사람이 미를 향한다면 그것도 쉽지 않다. 미에 대한 개념을 착각하고 스스로를 타락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옳다고 믿는 것을 좇을 것인가, 착한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걸 예찬하며 살 것인가. 2024. 11. 26. [에세이] 디자인에 집착하라 조립한 컴퓨터에서 덜덜덜 거리는 소리가 났다. 날개가 회전하면서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 같았다. 확인해보니 파워 제품에서 나는 것이었다. 파워 내부에는 바람길을 만드는 플라스틱 판이 들어있다. 팬이 돌아가면서 판이 흔들린 것이고 그로 인해 소리가 났던 것이다. 팬이 밑을 향하니 무게중심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회전날개와 바람길을 만드는 플라스틱 판이 자꾸 부딪히는 것이다. 일일이 확인해보고 알아낸 사실에 기분이 몹시 나빠졌다. 찝찝하고 더러운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수리를 해야하나, 그냥 써야 할까 고민했다. 불량제품이 왔어도 소리가 안나게끔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번거로워서 그렇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해결방법이 없는 걸로 결론지었다. 날개가 있는 곳을 밑으로 눕혀야만 조립이 가능하도록 나사구멍이 맞.. 2024. 1. 25.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