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밤2 [에세이] 밤은 반드시 피하라 밤을 맞이해서 좋을 건 없다. 대부분의 일은 밤에 일어난다. 인간이 언제부터 밤을 즐겼는가. 오만한 일이다. 만끽할 이유가 없다. 술도 마찬가지다. 인류사에 등장한지 얼마 안 됐다. 밤과 술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정신질환이 근대 들어 생겨난 이유는 이 둘의 영향이 없지 않다. 우리 무의식 중에는 밤을 두려워 한다. 인간의 본능이다. 술은 그 무서움을 증폭시키거나 강하게 억제시킨다. 사건사고가 생기기 쉽다.밤을 피하지 않아도 되는 건 예술, 사랑 정도다. 밤은 질서가 없다. 어두우니 모두 행동을 절제한다. 인간만이 밤을 즐기고 다닌다. 음주운전은 언제 주로 일어나는가, 밤이다. 주취자 신고도 언제가 가장 많은가, 밤이다. 응급실로 실려오는 응급환자는 언제가 많을까, 밤이다. 2025. 1. 2. [에세이] 밤을 피하라 밤은 혼돈이다. 빛이 있는 곳에 질서가 있다. 밤은 공허함을 품고 있다. 창조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어둠에서 빛이 탄생한다. 성경도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는가. 그건 인류의 조상이 밤을 정복하지 못했기에 불안과 무서움으로 바라보았던 것이다. 30만 년 전 불을 발견하게 되면서 어둠을 조금 더 수월하게 견뎌낼 수 있게 되었다. 성경에선 세계가 창조되었다 말한 것이다. 불의 발견으로 고기를 익혀먹을 수 있고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게 되었으니 천지창조와 같은 느낌이었을지 모른다. 밤을 거니는 일은 인간에게 맞지 않는 거다. 불안을 가져오기 때문인데, 예술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대다. 술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가사가 술술 써지고, 곡도 뚝딱 만들어낸다. 글도 일필휘지로 단편 분량이 쓰여지기도 .. 2024. 7. 2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