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배려17 [에세이] 인간은 종종 오만을 부린다 나는 나쁜 사람이다. 종종 시각 장애인을 보지만 도와주지 않는다. 내 이기심에 상대를 돕는다고 생각이 들어서다. 상대방은 그런 도움이 필요 없을 수 있다. 나의 오만에서 나오는 우월의식일 거란 생각때문에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참는다. 100번 중 1번정도는 물어본다. 그러고나면 죄책감 비슷한 감정이 든다. 물어보는 행위 자체가 나와 상대의 거리를 장애라는 이유로 허물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좋은 건 아니다. 그들에겐 장애라는 상황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그걸 이유로 들어 심리적인 벽을 무너뜨리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각자 자신의 세계를 산다. 그 세계에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고 삶의 방향이 있다. 각자의 세계는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걸 억지로 끌어당기거나 끊어버리면 안 된다. .. 2023. 11. 18. [에세이]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노동연한이 끝난 노인이 출퇴근 시간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건 피해줬으면 좋겠다. 많이 붐비는 이 시간대에는 젊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반복되는 삶에 지쳐 앉을 곳이 없이 매일 서서 가야하는 건 비참하다. 개인의 삶이 있기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서로 배려해야 한다. 젊은 사람은 노년층의 키오스크 사용이나 길을 묻는 질문에는 아는 선에서 성실히 답해줄 필요가 있다. 세대가 갈라지고 그 간격이 더욱 멀어지는 건 서로에 대해 이해해보려 시도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삶에 있어 무엇이 정답인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서로에게 피해주지 않고 배려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지하철에서 내릴 때는 부딪힘이 없게 천천히 내리고, 먼저 자리를 앉기 위해 가방.. 2023. 10. 29. [에세이] 호의를 애써 베풀 필요는 없다. 한 연예인이 자신의 차를 긁은 상대 차주에게 자가수리하겠다며 신경쓰지 말라고 답했다고 한다. 개인 자유이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 다만 비싼차이기 때문에 보험처리 하는 것이 사회에 더 도움된다. 자가수리하면서 드는 비용의 경우, 쓰지 않아도 될 개인비용이었다. 보험은 그걸 대비하기 위해 존재한다. 모든 차량 소유주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건 이 때문이다. 모두가 이런 위험을 공동부담하겠다고 합의했다. 보험처리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나 연예인이 이런 호의를 베푸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 마치 당연한 듯이 생각할 수 있다.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당당하게 요구하는 불의를 가진 이들이 있을 수 있다. 이기심이 만연한 곳이 세상이다. 자신에게 당장의 이득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는 것이 인간이다. 2023. 9. 7. [에세이] 의도없이 호의를 베풀어라 호의를 먼저 베푸는 건 좋다. 손해볼 일이 없다. 상대가 보답하지 않으면 그게 손해가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절대 손해가 아니다. 베풀고 그 어떤 것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딱 거기까지다. 전혀 손해가 아니다. 주는 이가 있는가 하면 받는 이도 있다. 주기만 하는 사람도 있고 받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내게 맞는 사람을 호의를 베풂으로써 찾을 수 있다면 꽤 괜찮은 투자다. 아무 대가 없이 먼저 베풀다보면 어떤 사람인지 대강 눈에 보인다. 이 경험이 쌓인다면 안목이 생긴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봐야 한다. 그 크기를 점차 늘리면 상대의 크기를 파악할 수 있다. 의도 없이 베풀어보는 마음가짐은 쉽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기대 없이 무언가를 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내 사람을 찾을 수.. 2023. 7. 27.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